詩 (2020년)

며느리 둥이의 효도

犬毛 - 개털 2020. 3. 16. 10:39

 

 

 

며느리 둥이의 효도

견모 조원선

 

아침은 늘 상쾌하다. 산책하다가 잠시 들숲에서 야생 쑥과 달래를 캐던 중 며느리 둥이가 커다란 장끼(숫꿩) 한 마리를 입에 물고 나타났다. 아내는 놀라 비명을 지르고.

들에 꿩이 많아 매일 여기서 푸드등 저기서 푸드등 날리기만 하더니 오늘 사냥에 성공한 것. 물어다놓고는 늠름한 자태로 으스댄다. 장하다 내며느리! ㅡ 꿩에겐 안됐지만.

시래기밥에 달래장 비비고 쑥된장국에 꿩백숙!

허허허 ㅡ

며느리 덕에 보신한다.

(200316)

'詩 (2020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침밥상  (0) 2020.03.17
콩나물  (0) 2020.03.16
맘대로 해 봐라  (0) 2020.03.15
이해와 짜증  (0) 2020.03.15
오늘  (0) 2020.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