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어
犬毛 趙源善
파도보다 훨씬 더 무서운 게 바람이지
눈 뜬 채 목 졸린 미라 되어
고향바다 그리며 몸짓하다가
주정뱅이서방 둔 아낙에 잡혀
마른 살 해어지도록 두들겨 맞고는
갈가리 찢겨 펄펄 끓여지니
영혼까지 진하게 녹았다
뽀얗게 피가 맑아지는 게
너도 나도
같이 시원하다
피할 수 없는 팔자다
<20.03>
북어
犬毛 趙源善
파도보다 훨씬 더 무서운 게 바람이지
눈 뜬 채 목 졸린 미라 되어
고향바다 그리며 몸짓하다가
주정뱅이서방 둔 아낙에 잡혀
마른 살 해어지도록 두들겨 맞고는
갈가리 찢겨 펄펄 끓여지니
영혼까지 진하게 녹았다
뽀얗게 피가 맑아지는 게
너도 나도
같이 시원하다
피할 수 없는 팔자다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