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20년)
천국의 봄
견모 조원선
빰빠라 밤 빠밤빰 빠라밤 ㅡ
그믐달이 바벨탑 꼭대기에서 나팔을 부니까
코로나 꼬리에 불이 붙으면서
하늘 천국문을 향해
별똥별 줄이 길게 늘어선다
끝이 보이지 않는다
이렇게 봄이 오는 건 생전 처음이다
(20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