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20년)

犬毛 - 개털 2020. 2. 13. 16:01

 

犬毛 趙源善

 

일편단심 직선으로 광년을 쾌속 무한질주하더니

어찌 지구 그늘에 멈추었더냐

삶의 밭갈이에 영악한 인간의 꼬리에 발목을 잡혀

덜컥

달의 수레 위에 자빠졌구나

팔자이어라

 

이제는

뫼비우스의 채찍을 맞으며

돌고도는 그림자 신세

 

은하수가 그리워 그리워

그믐밤 어둠속에

하염없이 우는

 

나락엔 바닥이 없다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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