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20년)

산 송장

犬毛 - 개털 2020. 2. 8. 11:07

 

산 송장

견모 조원선

 

쌀 한 포대

물 한 양동이

석유 한 통

난적을 만나면

여보를 불러야 해결된다

 

뭘 들어올리지도 못 해

소리도 잘 못 알아들어

기억도 가물가물 해

술까지 빨리 취해

 

완전 폐물이구나

서럽다

(2002)

'詩 (2020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3500원  (0) 2020.02.09
도낀 개낀  (0) 2020.02.09
신발수리공  (0) 2020.02.07
글이 쉽고 짧아야하는 이유  (0) 2020.02.06
여의도 똥파리  (0) 2020.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