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20년)

무말랭이

犬毛 - 개털 2020. 2. 3. 16:23

 

무말랭이

견모 조원선

 

아내가 내마음을 끄집어내어 박박 비벼 씻더니 잘근잘근 썰어서 햇볕과 바람에 내다 널었다. 사나흘 잘 말려야 쪼글쪼글 한 줌이다. 네 번을 덕어서 차를 우린다고. 내 팔자려니!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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