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20년)

과연 누구의 죄냐?

犬毛 - 개털 2020. 2. 3. 11:58

 

과연 누구의 죄냐?

견모 조원선

 

아침부터 술타령?

그게 아니다. 산책하고나서 상쾌한 기분으로 열시쯤 아침밥상을 받는데 고등어조림, 삶은 돼지고기, 잡채, 김장속, 무생채, 브로콜리, 멸치조림, 두부전, 시래기무침, 김치, 배추속 뭐 이렇게 줄줄이 늘어놓고 날더러 어쩌라는 건가? 어찌 막걸리 한 잔이 안 땡기겠느냐 이 말이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단언코, 이건 내죄가 아니다.

(20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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