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20년)

크림빵

犬毛 - 개털 2020. 2. 2. 12:09

 

크림빵

견모 조원선

 

"저 영감태기 또 주책!"

빵 진열대 앞에 어정거린다

낼 모레 칠십 바라보는 놈이

보기만하면 침을 흘린다고

 

아는 사람은 다 알지

안 가본 놈만 빼고

마누라도 모른다

 

아마

죽어도 못 잊을 게다

하얗게 살살 녹는

그 맛

삼립 크림빵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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