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9년)

犬毛 - 개털 2019. 7. 2. 16:38

 

견모 조원선

 

돌이 나를 깔고 앉았다

돌 궁뎅이가 무겁다

돌이 바람으로 노래를 한다

돌이 말한다

돌 앞에서 궁상떨지 말라고

돌들이 나를 둘러싼다

돌을 던진다

돌 맞아보라고

돌에 까인 상처는 흔한 거라고

돌 세상이니까

돌 절대 무서워말라고

돌에서 젖내가 난다

돌 참 따듯하다

돌 좋다.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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