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다! 으악이다!
견모 조원선
해가 반짝. 바람도 덜 불고.
따듯하다.
색이 바래서 버리려던 의자를 칠했다. 아직 쓸만 하다.
아내랑 무말랭이 몇 판 널어놓고.
잔디들의 무차별공격에 시달리는 나무들의 입을 열어주는(?) 작업 시작. 겨우 8그루 하고 마감. 잔디뿌리들은 옛날 무장공비만큼 대단하다. 잔디는 잔디대로 이식하고. 비료 한 줌씩 주고 물 주고.
아직도 25그루 정도 작업해야하니 까마득하다.
개털의 겨울행복 끝이다. 이제부터 가을까지 온갖 잡일과의 전쟁이 시작된 거다. 아 아. 방법없다. 그냥 부딛치는 거지 뭐.
허허허.
(19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