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년 6월-12월)

방榜

犬毛 - 개털 2010. 10. 27. 14:08

방榜

犬毛 趙源善

 

 

나는늘속호주머니깊숙한곳에낡은잣대를품고다니며

세상모든것들을나름대로이리재어보고저리재어보는데

오래도록손때묻어반질거리는이구닥다리고물잣대가

이빠지고눈어둡고허리굽어시시각각들쭉날쭉고무줄이라

여기저기서길이와크기와무게와단단함의차이로인한손해가막심하다

이참에우주세계만국도량형표준의질좋은새것으로장만하려하니

어디좋은물건하나누가소개해주시길바란다.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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