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8년)

웃음

犬毛 - 개털 2018. 11. 24. 14:18

웃음
견모 조원선

헤벌쭉 웃는 낯짝이 진짜 웃긴다
시도 때도 없이 실실 웃어대니
뭘 알고 웃는 건지 모르고 웃는 건지
그저 웃으면 되는 줄로 아는 걸까?
웃는다고 모두 다 좋은 건 아닌데
남들 같이 웃는다고 따라서 웃을 수도 없고
혼자 인상 긁자니 그도 그렇고
그리하여 요새 내 웃음은 몹시 쓰다
모름지기 웃음은 달아야하는데
저기 하늘은 뭐하고 계시나
(18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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