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8년)

이별

犬毛 - 개털 2018. 10. 16. 14:14
이별
견모 조원선

때려 눕혔다고?
자근자근 밟았다고?
신나냐?
좋으냐?
네가 이긴 거라고?
뭘 어떻게 이겼는데?
이기는 건 원래가 없는 거야
잠시 이긴 것 같을 뿐 곧 뒤집어지거든
뜬구름이라고!
오늘 때린 만큼보다 더 많이 맞을 걸
내일 아예 죽을지도 몰라
어때?
겁나?
이젠 틀렸어
네 무덤을 네가 팠구나
잘 가시게!
안녕 ㅡ 쯔 쯔!
(1810)


'詩 (2018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한의 늪  (0) 2018.10.31
구두  (0) 2018.10.16
참 웃긴다   (0) 2018.10.16
사랑뒤집기  (0) 2018.10.16
치솟는 해  (0) 2018.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