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년 6월-12월)

숫자 노름

犬毛 - 개털 2010. 10. 14. 09:49

숫자 노름

犬毛 趙源善

 

 

500625 귀에 못이 박힘

600419 610516 어려서 뭐가 뭔지 모름

680121 791026 800518 놀라서 생각에 잠김

100326 참 미치고 환장할 노릇

0 1 2 3 4 5 6 7 8 9 순서대로

0 2 4 6 8 1 3 5 7 9 짝수와 홀수로 나눔

0 9 8 7 6 5 4 3 2 1 거꾸로

덧셈 뺄셈 곱셈 나눗셈이 모두 다 숫자 노름

5409XX 73010 84066694 010799957XX 3051701 749269 등등

101108 그럭저럭 살을 부빈 지 삼십년

575 흐물흐물 시들어가는 세대

역사와 인생이 숫자의 손바닥 안에 들어있음을 인식

0부터 9까지 딱 열 개의 숫자

우주의 모든 것들을 단번에 표현하는 그 무한한 힘

경이로움.

<1010>

'詩 (2010년 6월-12월)'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거래  (0) 2010.10.14
술안주  (0) 2010.10.14
바느질  (0) 2010.10.11
빛과 소금  (0) 2010.10.11
고 스톱  (0) 2010.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