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4년)

犬毛 - 개털 2014. 1. 29. 09:50

犬毛 趙源善

 

 

오직 일편단심 일직선으로 광년을 무한 질주해온 찬란한 너

꼬부랑 고갯길을 꾸역꾸역 되새김질로만 터덜터덜 지친 황소

그 파리 쫓는 꼬리질 한 대 얻어맞고는

덜커덕 수레 뒷바퀴에 깔리는 순간

팔자이고 인연이라서

너는 아주 작은 뫼비우스의 띠를 끝없이 돌고 도는 그림자구나

나는 이 늪에 그만 풍덩 빠졌다

생각이 어두워질 때 까지.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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