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3년)

천자산天子山

犬毛 - 개털 2013. 9. 24. 08:55

천자산天子山

犬毛 趙源善

 

 

내놓으라는 세상신선들이 다 모여

봉우리 하나씩 꿰차고 앉아

시간을 미끼로 세월을 낚는다

병풍 속의 무릉도원이다

꿈속의 낙원이다

어머니 뱃속이다

천하제일교天下第一橋를 건너

미혼대迷魂臺에 이르러

머리 꼭대기부터 발바닥 끝까지 하얗게 텅 비어져

그만 털썩 주저앉았다

아직 탯줄을 자르지 않은 아기

여기가 종점이다!

<1309>

 

*원가계 천자산. 현지 홍보사진을 재촬영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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