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3년)

잠수타기

犬毛 - 개털 2013. 9. 24. 08:42

잠수타기

犬毛 趙源善

 

 

숨이 콱 막힌다.

 

짐 다 내려놓고 옷 훌훌 벗고 풍덩 뛰어든다

하루 한 길씩 열흘 열 길을 깊이 가라앉으니

역시 나는 누구에게 별 아무것도 아니었으며

세상은 나 없이도 훌륭하게 돌아간다는 진리

물 밑바닥의 암흑 속에 한 가닥 빛이 새롭다.

 

숨이 뻥 뚫린다.

<1309>

 

*10일간 세상과 모든 인연을 딱 끊었던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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