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3년)

꼬락서니

犬毛 - 개털 2013. 8. 25. 23:41

 

꼬락서니

犬毛 趙源善

 

 

밑구멍으로 아귀처럼 꾸역꾸역 처먹고

불룩한 배때기 쓰다듬으며 모로 자빠져 느긋이 되새김질하더니만

마른하늘 날벼락 놀라 덜커덕 속 얹혀서

똥독이 온통 대가리로 치솟아

아가리부터 귓구멍 콧구멍까지

팅팅 불은 밥알들 줄줄이 비어져 나온다

꼴좋다.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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