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2년)

느낌

犬毛 - 개털 2012. 11. 16. 12:50

느낌

犬毛 趙源善

 

 

밤새, 개가 물어뜯다가 감춰놓은 신발 찾으러 다니는 꿈에 지쳐

부여잡았다가 터진 오줌소리 - 부실한 약수터 낙수방울 쪼록쪼록

이미 잠이 사라진 꼭두새벽부터 뻔할 뻔자 조간신문 뒤적뒤적

쭈글쭈글한 노안 조리개 작동 못하는 동안 활자들 말춤 지랄발광

부스럭 부스럭 들여다보나마나 뭐 볼 것도 없는 공연한 헛걸음

리모컨 켜자마자 텔레비전 왕왕 큰소리에 귀때기 멍멍 화들짝

“영감탱이가 또 잠 깨우네!” 마누라는 눈도 안 뜨고 짱알짱알

아 아 오늘도 역시 재수 없을 것 같은 예감, 웃고 보자 히히히.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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