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2년)

장승과 담쟁이

犬毛 - 개털 2012. 10. 26. 14:25

장승과 담쟁이

犬毛 趙源善

 

 

변태 아니다

내가 그리도 좋더냐?

아랫도리부터 시작하여 목덜미와 입술과 귀밑을 지나 눈썹까지

막무가내로 스스럼없이 애무하는

야릇한 손길

발 파묻히고 손 뒤로 묶인

붙박이만 누리는 행복

찐한 사랑.

<1210>

 

* 주문진 연곡 근처 어느 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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