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2년)

고독

犬毛 - 개털 2012. 10. 26. 13:51

고독

犬毛 趙源善

 

 

나라고 뭐 여기 이렇게 살고 싶어 사나요

그저 떠나지만 말아달라고 붙들고 늘어지니 어쩌겠어요

올 데까지 와서 어쩔 도리가 없어요

이미 속으로 뿌리를 내렸거든요

행복이나 불행이나 제 느끼기 나름이에요

그럭저럭 한 평생 사는 거지요 뭐

노상 외로운 건 아니에요

둘이니까요

우리.

<1210>

 

*설악산 비선대 아래 계곡. 바위 위에 홀로 사는 소나무 한 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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