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1년)

용문사 은행나무

犬毛 - 개털 2011. 9. 8. 08:26

 

용문사 은행나무

犬毛 趙源善

 

 

 

 

마의태자 한 서린 지팡이가

저 높은 용문산을 등에 짊어진 채

천년을 헤아리며

보고 들었노라

나이보다 더 많은 사연들이 주렁주렁 매달린 자태가

신비롭고 장엄하고 경이롭다

절대지존의 천왕목이시라

이제 영원히 눈물의 까닭이 없을 것이니

그저 만수무강하시라.

<1109>

 

 

 

 

 

 

 

 

 

 

은행나무와 나무 하단의 cctv . 나이.

용문사와 멀리 지붕 위로 보이는 용문산 정상.

잠자리. 다람쥐.

* 이 은행나무는 국난이 있을 때마다 가지가 부러지거나, 혹은 큰 소리로 울었다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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