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1년)

저울질

犬毛 - 개털 2011. 9. 7. 18:14

저울질

犬毛 趙源善

 

 

 

 

몸뚱이 여기저기 빚 독촉이 밀물이다

굴릴 만큼 실컷 굴려먹었다고

다 내려놓으라기에

툭툭 털고 훌훌 벗고 저울에 올라서니

빙글빙글 요분질하는 눈금

아 아 어지럽다

뱃속의 똥과 뼛속의 한과 골속의 욕심이 아직도 천근만근이다.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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