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1년)
저울질
犬毛 趙源善
몸뚱이 여기저기 빚 독촉이 밀물이다
굴릴 만큼 실컷 굴려먹었다고
다 내려놓으라기에
툭툭 털고 훌훌 벗고 저울에 올라서니
빙글빙글 요분질하는 눈금
아 아 어지럽다
뱃속의 똥과 뼛속의 한과 골속의 욕심이 아직도 천근만근이다.
<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