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리아에 부는 바람
犬毛 趙源善
여행길에 피우는 바람은 정말 짜릿짜릿하다.
마드리드의 여자는 몹시 뜨겁다
리스본의 여자는 꽤나 거칠다
세비아의 여자는 아주 곱다
코르도바의 여자는 상당히 매끄럽다
그라나다의 여자는 유난히 새콤하다
발렌시아의 여자는 아주 달짝지근하다
바르셀로나의 여자는 무척 싹싹하다
톨레도의 여자는 몹시 폭신폭신하다
이베리아반도의 여자들은 제각각 특이하다.
여러 곳 여러 여자를 섭렵하는 이 맛은 기가 막히다
이렇게 산다
그래야 즐겁게 사는 것이고
그렇게 살아야 한다.
여행길의 아내는 요술쟁이라서
밤마다
천千의 얼굴을 가진다.
<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