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帝王
犬毛 趙源善
나는 없는 게 없고
내 말이 곧 법이라서
나는 만천하에 가장 행복해
그래!
그렇게 보이지?
나는 수많은 여자 속에서 뼈가 녹고
나는 엄청난 권력 속에서 뇌가 삭고
나는 대단한 술수 속에서 혼이 돌고
나는 지독한 아집 속에서 눈이 멀고
나는 불안과 고독과 공포와 짜증의 벽 속에 갇혀
나는 밤마다 악몽에 시달리며
나는 피도 눈물도 말라버려서
나는 결국 허리가 덜컥 꺾이지
그래!
대부분 그렇더라고.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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