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약藥 광고

犬毛 - 개털 2009. 3. 20.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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犬毛 趙源善



소화 잘 안되고 머리 아프고 온갖 하는 일마다 잘 안 풀리며

뒤끝이 항상 구려서 늘 기분 찝찝하고 짜증으로 뭉치신 분들

눈 딱 감고 한번만 잡숴보세요

좀 답답하거나 무척 아쉽거나 오히려 열 받을 때도 간혹 있지만 처음엔 다 그래요

손에 땀이 졸졸 흐르기도 하고

등줄기가 간질간질하기도 하다가

던지고 때리고 달리고 맞고 받고 속이고 속고 울고 웃고를 반복하다보면

갑자기 꽝하고 십년 묵은 체증이 시원하게 후다닥 확 뚫려 내려간다니까요

이기고 지는 건 큰 문제가 아니에요

이건 의약품은 아니고 건강보조제라고나 할까 다단계 판매는 물론 아니고요

거기다 애국심은 덤으로 끼워드린다고요

이거 팔아서 제게 남는 것은 별로 없지만 꼭 권하고 싶네요

아무튼 

절 믿어주세요.


뭐냐고요?

“야구野球”라는 청량음료에요.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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