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藥 광고
犬毛 趙源善
소화 잘 안되고 머리 아프고 온갖 하는 일마다 잘 안 풀리며
뒤끝이 항상 구려서 늘 기분 찝찝하고 짜증으로 뭉치신 분들
눈 딱 감고 한번만 잡숴보세요
좀 답답하거나 무척 아쉽거나 오히려 열 받을 때도 간혹 있지만 처음엔 다 그래요
손에 땀이 졸졸 흐르기도 하고
등줄기가 간질간질하기도 하다가
던지고 때리고 달리고 맞고 받고 속이고 속고 울고 웃고를 반복하다보면
갑자기 꽝하고 십년 묵은 체증이 시원하게 후다닥 확 뚫려 내려간다니까요
이기고 지는 건 큰 문제가 아니에요
이건 의약품은 아니고 건강보조제라고나 할까 다단계 판매는 물론 아니고요
거기다 애국심은 덤으로 끼워드린다고요
이거 팔아서 제게 남는 것은 별로 없지만 꼭 권하고 싶네요
아무튼
절 믿어주세요.
뭐냐고요?
“야구野球”라는 청량음료에요.
<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