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하소연

犬毛 - 개털 2009. 3. 6.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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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소연

犬毛 趙源善



빚이 점점 늘어갑니다

욕이 점점 늘어갑니다

땀이 점점 늘어갑니다.


잠이 슬슬 줄어듭니다

돈이 슬슬 줄어듭니다

힘이 슬슬 줄어듭니다.


약이 좀 무섭습니다

꿈이 좀 무섭습니다

밤이 좀 무섭습니다.


소주를 딱 끊어야합니다

담배를 딱 끊어야합니다

커피를 딱 끊어야합니다.


운동이 아주 귀찮습니다

목욕이 아주 귀찮습니다

생각이 아주 귀찮습니다.


짜증이 속속 늘어갑니다

한숨이 속속 늘어갑니다

실수가 속속 늘어갑니다.


어떻든 자식을 끝까지 사랑하라하고 또 그렇게 해야 합니다

어떻든 아내를 끝까지 사랑하라하고 또 그렇게 해야 합니다

어떻든 인생을 끝까지 사랑하라하고 또 그렇게 해야 합니다


내가 등 비벼댈 만한 언덕을 하나 마련해 주시길 바랍니다.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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