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검단산

犬毛 - 개털 2009. 1. 7. 08:19

 

0

 

검단산

犬毛 趙源善



날이면 날마다

온 종일 진드기로 들러붙던 화禍 덩어리들

해질 녘이면 스물 스물 사라지고도

핏자국 잔인한 흉터로 끈질기게 남아

꿈에라도 아름답고 싶은 내 알몸

천근만근 가위 누르더니.


아 아

오늘 여기

백제百濟 위례성 영산靈山 검단黔丹에 오르니

수 억億 못 돼먹은 그 놈들

먼 발아래 강江 위로

모조리 둥둥 떠내려가고 있네.


지금은 

내가 

하늘인 것을.

<0901>*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곁눈질  (0) 2009.01.10
공고公告 제 200901 호  (0) 2009.01.09
해 보기  (0) 2009.01.06
아내다루기엉터리비법  (0) 2009.01.05
방귀  (0) 2009.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