곁눈질
犬毛 趙源善
남 주머니는 구경만 해야지 손 뭉텅 잘리는 수가 있어
향 곱고 겉 깔끔한 것들 원래 어미 뱃속부터 그랬던 건 아니야
돈 들인 칼이 다 해결했지 뭐
하지만 먼저 고른 내 수제비는 왜 물컹물컹하고
남이 나중에 먹는 칼국수는 왜 쫀득쫀득 훨씬 맛나 보일까
그렇다고 한꺼번에 이것저것 몽땅 먹지 못할 바에야
아무러면 어때
내 주머니 뒤집는 건 간단하다 누가 뭐라 하지도 않고
배곯을 때를 생각해서
침 흘리지도 말고
탓 하지도 말고
눈도 돌리지 마라
그래!
내 그릇에 담긴 내 것이 가장 예쁜 거야.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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