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중환重患

犬毛 - 개털 2008. 10. 29.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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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환重患 

犬毛 趙源善



샛노란 들판 마음 울렁이게는 하는데

오싹 썰렁한 바람 가슴 휑하게 꿰뚫고

시뻘건 마른 단풍 눈 홀라당 뒤집고

말라비틀어진 낙엽 귀 버석버석 흔들고

무심히 시퍼런 하늘 머리 빙글빙글 돌려서

삐뚜로 선 세상 걸음까지 휘청거리게 하는

사방천지 속 새까맣게 타는 괴질怪疾이 대유행大流行이라

이 악랄惡辣한 가을 전염병傳染病에 쓸 영약靈藥은

딱 한 가지 뿐.


돈이 

첫눈으로 

펑펑 

쏟아져야.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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