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重患
犬毛 趙源善
샛노란 들판 마음 울렁이게는 하는데
오싹 썰렁한 바람 가슴 휑하게 꿰뚫고
시뻘건 마른 단풍 눈 홀라당 뒤집고
말라비틀어진 낙엽 귀 버석버석 흔들고
무심히 시퍼런 하늘 머리 빙글빙글 돌려서
삐뚜로 선 세상 걸음까지 휘청거리게 하는
사방천지 속 새까맣게 타는 괴질怪疾이 대유행大流行이라
이 악랄惡辣한 가을 전염병傳染病에 쓸 영약靈藥은
딱 한 가지 뿐.
돈이
첫눈으로
펑펑
쏟아져야.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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