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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꼬

犬毛 - 개털 2008. 9. 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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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꼬

犬毛 趙源善



햇빛 한조각 안 드는 구석진 골방

사시사철 마주보고

오순도순 

말똥말똥 

도란도란

구린내 나는 일거리라 자주 없어서 늘 심심하지만

판 벌어졌다하면

일단 뻥 터트리고 후련히 꿰뚫어서 박박 비벼 닦아 깔끔히 마무리하여 신명이 난다

아무튼 우리 아니면 그 누구도 못 할 거라는

소박한 자부심.


예쁘게 까칠한 하얀 밤솔

우악스럽게 믿음직한 시커먼 압축기

진짜 사랑스러운

정말 아름다운 부부.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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