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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마愛馬

犬毛 - 개털 2008. 9. 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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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마愛馬

犬毛 趙源善



술김에

손때 묻은 고삐 넘겨주고

질펀하게 비뚜름히 뒷자리 기대어

12년여 함께 기 쓰고 내달려온 168,000킬로미터를 엮어본다

사방으로 풀어헤쳐진 까마득한 거미줄

끈끈하게 들러붙은 무수한 추억들이 너풀너풀 흔들리고

늘 앞만 보고 씩씩하게 무턱대고 부릉부릉

산 따라 강 따라 길만 보면 그저 미치는

나 닮아 꽤나 질긴 놈

사랑 덩어리.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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