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북왕국王國
犬毛 趙源善
언제나 그래.
기관총 작렬하거나
수류탄 폭발하거나
포탄 떨어지거나
누군가 죄 없이 흘리는 서러운 피 바라본 후에나
허겁지겁 북 둥둥 울리지
똥통 속 구더기처럼 바글바글 끓어대다가
그도 잠시 뿐
언제 그랬냐는 듯
금방 제 배부르고 등 따실 궁리나 하며
낄낄거리지.
먹고 놀다 얻어터지고 북치고 잠시 들끓다가 식어지면
또 먹고 또 놀다 또 얻어터지고 또 북치고 또 들끓고 또 식어지면
또 - 또 - 또 - 또 - 또 - 또.
어떻게 돌이킬 수 없이 영원한
뒷북왕국.
<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