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쉬 -

犬毛 - 개털 2008. 4. 27.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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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 -

犬毛 趙源善



여기가

뉘 땅이란 말이냐

지금이 어느 세상이란 말이냐

어디라고 함부로 시뻘건 깃발 흔들어대느냐 말이다

꽹과리와 발싸개와 죽창과 시체의 산과 바다를 뼈저리게 기억하자

언제나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지

진리는 시퍼렇게 살아있다

땅 덩어리 큰 게 전부가 아니다

머리통 숫자 많은 게 전부가 아니다

무얼 모르는 게 결코 좋은 약이 아니다

결국 이기고 지는 건 힘으로 되는 게 아니다

악 받친 바른 정신은 무엇으로도 막을 수 없다.


아니 어쩌자고 우리 님들은 팔이 바깥으로 굽는 가

애들 앞에

진짜 부끄러워

정말.


쉬 -

입을 다물라는 건지

물러서라는 건지

엉덩이 까고 오줌을 누라는 건지.

씨.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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