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犬毛 趙源善
있지?
난
비록
밤새워 꼬박
천근만근 무거운 몸으로
진흙탕이나 가시밭 또는 낭떠러지 길
겨우 한 뼘 벌벌 기어 온몸에 피 흘리면서라도
(느려터진 달팽이라 비웃어도 괜찮아)
진짜 내가 가고 싶은 곳
앞으로만 똑바로
웃음 지으며
갈 거야
넌
어때?
<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