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진짜 몰랐다

犬毛 - 개털 2008. 1. 23.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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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몰랐다

犬毛 趙源善



앞집이 시골에 땅을 샀다

옆집이 또 집을 샀다

뒷집이 새 차를 샀다

돌돌 꼬인 배알이 뒤틀려 꽉 막히더니

진 땀 송송 솟아나며 통증이 송곳처럼 배를 쑤셔댄다

난 어쩌라고.


노총각 퀴퀴한 곰팡이 이불냄새 꾸물거리더니만

저 높은 꼭대기부터 슬슬 미치고 돌아

머리 풀고 휘돌리기 시작하더니

아싸야루-

이게 웬일이여

천지가 홱까닥 뒤집혀

온통 아주 허옇게 껍데기 까고 지랄 발광 용천질 난장으로 춤춘다.


우 와

세상에! 

눈보라가 이리 펄펄 끓어 뜨거울 줄

이렇게 내 속 싸하게 시원히 식혀줄 줄

몰랐다

진짜로 몰랐다.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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