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몰랐다
犬毛 趙源善
앞집이 시골에 땅을 샀다
옆집이 또 집을 샀다
뒷집이 새 차를 샀다
돌돌 꼬인 배알이 뒤틀려 꽉 막히더니
진 땀 송송 솟아나며 통증이 송곳처럼 배를 쑤셔댄다
난 어쩌라고.
노총각 퀴퀴한 곰팡이 이불냄새 꾸물거리더니만
저 높은 꼭대기부터 슬슬 미치고 돌아
머리 풀고 휘돌리기 시작하더니
아싸야루-
이게 웬일이여
천지가 홱까닥 뒤집혀
온통 아주 허옇게 껍데기 까고 지랄 발광 용천질 난장으로 춤춘다.
우 와
세상에!
눈보라가 이리 펄펄 끓어 뜨거울 줄
이렇게 내 속 싸하게 시원히 식혀줄 줄
몰랐다
진짜로 몰랐다.
<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