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숟가락

犬毛 - 개털 2008. 1. 15.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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숟가락

犬毛 趙源善



천해 보이니 주먹질로 잡지 말며

다른 반찬은 젓가락에 맡기고 밥과 국만 뜨도록 해라

흘리기 쉬우니 너무 많이 퍼 올리지 말며

뜨겁다고 소리 내어 후후 불지도마라

한 알갱이도 한 방울도 남기지 말며

굶는 것 보다 훨씬 나으니 귀퉁이라도 굳이 사양치 마라

너무 크면 입이 금방 찢어지게 마련이며

남의 그릇일랑 절대 넘보지 마라

항상 거느린 식솔을 생각하며

적당히 먹고 가지런히 보기 좋게 내려놓아라.


네 자리에 그게 없거나

또는 그 걸 네 손으로 못 들어 올릴 때 되면

어서어서 미련 없이 떠나야 하느니라.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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