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해 보셨나요?

犬毛 - 개털 2007. 11. 28.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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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보셨나요?

犬毛 趙源善



오십 다섯이 청춘이라고요?


0.5 밀리미터 샤프심을 갈아 끼워 보셨나요?

에이치비 연필을 면도칼로 깎아 보셨나요?

안경 코 받침의 나사를 죄여 보셨나요?

코털을 가위로 잘라 보셨나요?

손톱을 깎아 보셨나요?

바늘에 실 끼워 보셨나요?

국어사전 읽어 보셨나요?

은 젓가락으로 참깨 한 알 집어 보셨나요?

껌벅 질끈 감고 없는 거짓말 꾸며 보셨나요?

물론 

맨눈으로 말이죠.


허 

그것 참

솔직히 난

돋보기 쓰고도 손이 덜덜 떨립디다요.

<0711> 1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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