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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犬毛 趙源善
다람쥐처럼
그렇게 살그머니 오셔
내 마음 깊은 거기
도토리 하나 똑 떨어트려
퐁당
지워지지 않을 파문 일으키고는
미처 물결 스러지기도 전
아직 떠오르기도 전
벌써
두둥실 저만치 돌아선 뒤꼭지
야속도 해라
얄미워
죽이고 싶도록 얄미워
눈썹
파르르 떨리네.
<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