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며느리 감

犬毛 - 개털 2007. 10. 5.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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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 감

犬毛 趙源善



눈매 쪽 찢어지고

콧날 살짝 주저앉아

입술 도톰 두루뭉술한데다

귓바퀴마저 대롱대롱 늘어졌으니

순수 자연산 얼굴

둥글넓데데하다.


눈 겹 쌍꺼풀이야

코 참 뾰족해

입 진짜 조막만하고

귀 정말 야무지게 마무리 했어

종합 양식산 얼굴

기막히게 아리따운데

그거 다 돈으로 처바른 거야.


아니, 

빛 좋은 개살구 비싸게 사 먹을 바보 있을까?

걱정일랑 접어라

매력이란 게 제 눈에 안경이지

마음 아름다우면 됐다!

착해 섬세해 꼼꼼해 똑똑해

거기다가 속 깊고

씩씩하기까지 해

맏며느리 감이지

예쁘다.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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