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이끼

犬毛 - 개털 2007. 10. 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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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끼

犬毛 趙源善



뒤뜰 주차장 사철 그늘진 긴 의자에 앉아 담벼락 틈바구니 다소곳한

이끼 한 무리 물끄러미 바라본다.


어쩌다 햇빛 바라보면 안 되는 팔자 타고나

촉촉하게 늘 물기 머금어 하늘하늘 곱디고운 초록비단으로

옹기종기 보송보송

속삭속삭 뉘 들을세라 꿈 이야기 나누는 곱상한 저 자태하고.


살아있다는 진실.


이-야 미치도록 아름다운 세상이 여기 꼭꼭 숨어있다.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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