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사랑
犬毛 趙源善
날밤 지새우며
미치는 그리움을 퍼 담아
눈물로 갈고 또 갈아
정성껏 틈새 없이 색칠한 그림
임 만난 한순간
한마디 말 못한 채 눈만 바라보다가
금시
아이스크림처럼 녹았습니다.
딴은
나 혼자 맘 드러내지 못하는 게 바보이지만
아는지 모르는지 너무 섭섭해
어찌 그리도 무심할 수 있는가
한편으로만 졸졸 흐르는 샘
늘
나만 슬픈 가 봅니다.
돌아서는 등 뒤로
꿀꺽 침 삼키고
터벅터벅
가로등 아래로 가라앉는 마음
너무 무겁습니다.
<0706> 1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