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
犬毛 趙源善
밤새도록 보아도 거울 속 제 얼굴 그런대로 괜찮아 보이듯
또한 제 피로 버무린 그림 밉다 내치지 못 하지요
자라며 어미 속 안 썩인 자식 어디 있답디까?
가슴에 손 얹고 생각해 봅니다
제 새끼 진짜로 미워 패는 애비 어디 있나요?
그저 속 끓는 건 부모뿐이지
누가 그러데요
뾰족한 수 딱 하나 무한한 내리사랑이라고
어른들 말씀이 진리(?)입디다
참고 또 참아야지 어쩔 도리 없지요
어차피 두들겨 맞지나 않으면 다행이거니
서러운 세상
그렁그렁 새끼들 눈치나 보며 삽시다.
죄 많은 우리끼리 흐느끼면서
뼛골 빠지도록
끝없이 사랑을 퍼 주면서.
<07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