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새끼

犬毛 - 개털 2007. 4. 21. 16:10

 

0

 

새끼

犬毛 趙源善



밤새도록 보아도 거울 속 제 얼굴 그런대로 괜찮아 보이듯

또한 제 피로 버무린 그림 밉다 내치지 못 하지요

자라며 어미 속 안 썩인 자식 어디 있답디까?

가슴에 손 얹고 생각해 봅니다

제 새끼 진짜로 미워 패는 애비 어디 있나요?

그저 속 끓는 건 부모뿐이지

누가 그러데요

뾰족한 수 딱 하나 무한한 내리사랑이라고

어른들 말씀이 진리(?)입디다

참고 또 참아야지 어쩔 도리 없지요

어차피 두들겨 맞지나 않으면 다행이거니

서러운 세상

그렁그렁 새끼들 눈치나 보며 삽시다.


죄 많은 우리끼리 흐느끼면서

뼛골 빠지도록

끝없이 사랑을 퍼 주면서.

<0705> *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병력病歷  (0) 2007.04.25
배 밭  (0) 2007.04.23
파랑새  (0) 2007.04.20
그녀  (0) 2007.04.19
결단  (0) 2007.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