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미아迷兒

犬毛 - 개털 2007. 2. 16.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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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迷兒

犬毛 趙源善



세상에말이통하지않는것만큼더답답한것은없다자이푸르시市에서일

행의맨뒤에손꼭잡고따라가던우리는아내가기념품행상에게눈을맞춰

주는실수를저지르는바람에잠깐뒤쳐지게되었다단호히NO를외치거나

딴데를바라봐야하는데안사주면서울까지쫓아올정도로지독하다니아

무튼조각품하나를흥정하여사들고보니앞에일행이사라졌다아무리기

웃거려도보이지않는다난순간뒷골이서늘했지만태연한척아내를토닥

이며무조건앞에사람들이와글거리며많이가는곳으로따라가니힌두사

원이다기도하러들어간사람들벗어놓고들어간신발을무더기로유심히

살펴우리일행이입장하지않았음을확인하고곧되돌아나와광장의한가

운데섰다시장골목이라사람들이무척많이왕래한다대략난감당황이다

영어를알아들을만한사람은전혀뵈지않고십분지나진땀이줄줄흐른다

늙은인력자전거꾼이다가와인도어로무어라중얼거린다다음행선지가

천문대와바람의궁전이라했고또숙소이름을기억하고있으니최악의경

우라도별걱정은아니다만일행의여정에영향을미칠까하여큰나무아래

눈에잘뜨이는곳에꼭여기있으라아내를단단히묶어놓고온길을되짚어

나갔다그렇게빨리사라졌으니중간에작은골목으로들어간것이아닐까

하는생각에서다예상이들어맞아왼쪽작은골목안에수많은외국인무리

를발견했다드디어찾았다천문대입구였다허둥지둥되돌아와불안에빠

져있는아내의손을끌고입장했다아내가가이드와일행을발견하고손을

흔든다등줄기식은땀이갑자기식어내린다한기를느끼며소름이쫙돋는

다우리는아무일도없었던듯시치미뚝떼고기념품하나사느라좀늦은척

했다멀쩡한어른둘이외국땅어느도시시장한가운데서벙어리로생전처

음미아가된이십분간의참으로아찔한순간이었다.

<0702.인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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