갠지스 강江
犬毛 趙源善
지구의 지붕
에베레스트에서 기원起源하여
초승달 모양
신의 머리를 닮은
성스러운 물
목숨 붙어 살아있는 동안 일평생 단 한번만이라도 목욕하고 싶다는 소원所願
죽어서라도 뼈를 뿌리면 영광이라는
축복祝福 받은 자者 온몸 담그고 마시고 빨래하고
마지막 주검까지 불태워 떠내려 보내는
비록 겉이 검고 더러워 추해 보여도 속 또한 그러하지는 않으니
이는 바로 신神을 바라보는 마음의 문제라
그 앞에서 입어도 입은 게 아니요 벗어도 벗은 게 아니라
거기
씻겨진 맑은 영혼들이 그득 담겨 둥둥 떠다니는
흘러 또 흘러
돌고 또 도는
영원永遠의 강
갠지스.
<0702.인도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