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India)
犬毛 趙源善
신神의 극진한 보살핌 속
신께 모든 걸 의지하고 맡겨
신의 뜻대로 살더이다.
머리를 신께 드리고
가슴을 신께 드리고
손을 신께 드리고
발을 신께 드리고
남김없이 모두 드리고 오로지 신의 축복에 엎드려 살더이다.
소나 개나 돼지나 사람이나
다 같이 그렇게 어우러져 사는 거라고
휘황찬란한 문명의 역사가
지는 해처럼 붉게 소잔등위로 휘청거리며 스러질 때
산 자者나 죽은 자 모두 한 덩이 볼거리로 풍덩 갠지스 강에 목욕하더이다.
얼핏
거대한 신의 무게를
이십 육 억 개의 팔로 떠 받쳐 헹가래 치는
초라한 듯
그 그림자가 우뚝한 엄청난 나라
인도.
<0702.인도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