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犬毛/趙源善
얼-싸 이리저리 혼으로 하늘을 떠도는 노래.
내
불쌍한
우스갯소리 속엔
물푸레나무 몽치가 콩나물같이 빼곡히 들어 있소
며느리 밑씻개처럼 흔한 눈으로 그리 몰캉몰캉 보지 마셔
임이 따사한 아랫목에 비스듬히 누워 빨대로 꿀물이나 쪽쪽거리실 때
난
오늘도
살얼음 깨고 발 씻었소이다
소름끼치지요
뜨겁고 달디 단 감미로운 쾌락을
나라고 모르는 건 아니요만
그게 내 본래 목소리인 걸 어쩌겠소.
노래방 목록에도 없는 가련한 노래라오.
<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