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져가세요
犬毛/趙源善
내 윗도리와 바지를 더듬어 벗기는 놈이 누구신가
취중이라도 년이었으면 좋으련만
히 히 히 히
그저
뒤통수만 뻑 치지 말고 다 벗겨 몽땅 가져가셔도 돼요
돈 몇 푼은 사실 밑밥이구요
거기 주머니에 꽤 값나가는 여러 가지 보물이 많이 있지요
내 모든 병病이랑 한恨이랑 욕심慾心이랑
남김없이 드리려고 차곡차곡 정리 했어요
마음 비웠다니까요
자 그럼 편안히 살림에 보태시라요
나 잠자는 척 할 테니
허 허 허 허.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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