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믿습니까?

犬毛 - 개털 2006. 11. 1.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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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습니까?

犬毛/趙源善



‘아멘!’

부럽다 정말

문제는, 거짓 대답은 못한다는 사실

여기가 누구 앞이라고 감히

비록

지은 죄에 관한 한 다 용서해 주시리라 천연덕스레 믿지만

도저히, 앞으로 내가 행하기 불가능한 말씀에

분명히

‘아멘!’으로 나는 화답치 못한다.


다행히, 나 자신이 좀 언짢기는 하지만 크게 부끄럽지는 않다

남이야 어떻든 간에 나야 늘 하는 내 양심대로 하겠다는 한 가닥 고집이다.


아무튼

목사님 물으실 때마다

크게, 아주 씩씩하게 모두 다 ‘아멘!’으로 답하지 못하는 나

솔직히, 속상한 건 사실이다

어찌해야 좋을까?

지금 당장 ‘네 목숨을 바쳐 사랑하라.’하시면

아 아 또

나는

틀림없이 ‘아멘!’의 시험에 든 모양이다.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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